[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프랑스 뮤지컬로 뉴스 기사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사뭇 다르다고 봤었지만 실제적인 차이는 더 컸다.

프랑스 뮤지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밑에 링크해놓은 포스트에서 읽어보길 바란다. 이 뮤지컬을 본 기억으로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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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뮤지컬이 원작의 내용을 얼마나 충실하게 표현하느냐에 관심을 둔다면,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원작의 내용을 실험적으로 재해석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바탕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는 무대는 뉴욕으로 바뀌고 에이즈와 약물중독 등의 설정으로 전혀 다른 내용의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스토리 위주로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반면, 프랑스 뮤지컬은 각 캐릭터의 정서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이 미묘한 전개 차이는 정서가 다른 언어권에서는 흥행 참패라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는 슬픈 사랑을 노래한다. 이어서 줄리엣도 슬픈 사랑을 노래한다. 신부가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다시 노래한다.

극의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고 와일드하고 스피디한 뮤지컬에 익숙한 영미권 관람객에겐 지루하게 느껴진다. 세계 3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캐나다 공연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영국 공연에서는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도 바로 관람 문화의 차이 때문이다.

전체보기 : http://cafe.naver.com/francecultur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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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리고 느린 진행, 디테일한 묘사. 중간중간의 대사조차 모두 음악으로 진행되는데, 오히려 다른 뮤지컬 처럼 강렬한 임펙트를 주는 음악이 별로 없다고 느낄 정도로 2시간의 99%가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전체적으로는 ‘스토리’를 말한다기 보다 ‘인물’을 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 프랑스 뮤지컬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서론은 이쯤으로 하고 내용은 interpark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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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the Show

발랄한 상상의 재미와 진한 감동,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기록될 작품성,
내 최고의 배우들이 선사하는 로맨틱한 무대!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자 20세기 최고의 단편소설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마르셀 에메의 동명의 소설(Le passe- muraille)을 원작으로, <쉘부르의 우산>,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3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금세기 최고의 영화 음악가로 꼽히는 미셸 르그랑이 곡을 붙여 완성한 작품으로, 1996년 11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되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 상과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발랄하면서도 기발한 상상이 유쾌하게 펼쳐지는 <벽을 뚫는 남자>는,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되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이다. ‘몽마르뜨 언덕의 사랑예찬’이라는 부제만큼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 작품은 시종일관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가슴 찡한 정서적 공감으로 2007년 겨울을 따뜻함으로 채워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톱 클래스 배우 남경주, 고영빈이 더블 캐스팅으로 새로운 모습의 주인공 튜티율 역을 창조할 것이다. 또한 초연 당시 뮤지컬 배우로의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가수 해이와,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정명은이 여주인공 이사벨역을 맡는다. 이들이 호흡이 만들어 낼 첫사랑의 흥분과 그 애절한 결말을 기대해본다.

또한 이 작품의 특징이자 묘미는 11명의 배우가 23명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 그만큼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전체 배우들의 역량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1인 다역을 통해 창조되었던 명장면들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초연 배우들 중 누가 또다시 이번 공연에 합세하는지가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모두가 섭외0순위로 꼽히는 국내 최고 배우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다시 모으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김성기, 조정석, 임철형, 김영주, 최혁주, 오세준, 김승필, 강연종 등 거의 모든 초연 배우들이 이번 재 공연에도 다시 뭉쳐 환상의 호흡을 재현할 것이다.

♬ Synopsis

듀티율 혹은 가루가루, 그는 누구인가?!

파리 우체국 민원 처리과의 듀티율은 소박하고 어느 곳 하나 특이할 것 없는 독신남으로 우표수집과 장미에 물주기가 취미다. 오늘도 언제나 같은 하루를 보낸 듀티율이 퇴근 후 몽마르뜨의 집에 돌아가자 갑자기 정전. 매일 밤 일어나는 정전에 그는 진절머리가 나지만, 오늘 밤은 평소와는 뭔가 다르다.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전기가 들어오고 그는 집 안에 들어와 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불이 나갔을 때, 마치 벽이 없어져버린 듯, 그는 바깥의 계단에 서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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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던 날의 캐스팅.

신사 중의 신사, 고영빈
<조지 M. 코헨 투나잇!>, <바람의 나라>, <클로저 댄 에버>,
<겨울연가>, <페퍼민트>, <그리스> 등

사실 남경주씨를 보려고 했으나 날짜가 안맞아서 본 고영빈씨를 보게 되었다. 나중에 남경주씨의 목소리로 녹음된 OST를 듣고 난 후에 느낀 것은 고영빈씨의 목소리가 좀더 잘 어울렸던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뮤지컬배우, 해이(HEY)
<벽을 뚫는 남자>, <첫사랑>
영화 <데이지> OST,
1집 <Je T’aime>, 2집 <Piece of My Wish>

히로인. 비중은 크지 않다. 이 뮤지컬 자체가 두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주제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목소리는 정말 깨끗했다.

나머지 캐스팅들은 패스.

전체적인 내용은 시놉시스에 들어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은 큰 기복이 없는 이야기로 한편의 동화처럼 흘러간다. 갑작스런 갈등과 반전을 일으키는 기존의 뮤지컬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이 뮤지컬의 결말이 나름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을 모른채로 뮤지컬을 봤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비해 마지막의 결말은 굉장히 예상과 달랐으니.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나름 테마곡이 하나씩 있다.
첨부하는 음악은 중간에 비리경찰들이 등장할 때의 음악. 기억에 남는 강렬한 음악이라 첨부해본다. 뮤지컬을 볼 생각이 있으신 분은 재생을 삼가길 바란다. 무대와 의상과 소품의 역할이 또 있기 때문에 직접보면 정말 웃기다.

갈등이 있거나 긴장감이 고조되는 부분이 강하지 않아 약간 루즈한 느낌을 받을지는 모르겠으나, 재밌는 음악들과 전체적으로 코믹한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으로 충분히 커버한다고 생각한다. 결말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제대로 끝도 안내고 그냥 막을 내려버리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보단 그래도 양반이다.

동숭홀 시설은 정말 좋다. 규모도 딱 좋아서 어디에 앉아도 배우들의 얼굴이 잘 보일 것 같다. 전체적으로 한눈에 보기엔 6번째 줄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다. 4번째 줄에 앉았는데 살짝 올려보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앞에 앉을 것이라면 오른쪽 앞에 앉어라. 그럼 1부가 끝나고 바닥에 떨어진 소품을 전리품으로 챙길 수 있을 것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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