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크리스마스

이제 2개월밖에 안남았구나.

인생의 1/3을 함께했던 공간으로부터 떠난다는 기분이란. 아마 나의 선배들도 그러했고, 뒤따라오는 사람들 또한 그러하겠지.

밖에서도 항상 겸손하게. 내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저 병원 이름이, 내가 마치 뛰어난 의사인것 처럼 만들어주었던 것이니 만큼.

아내도 멀리서 고생하고있고, 논문들은 리뷰어들과 교수님들 사이에서 떠도는 가운데, Reject이라는 단어가 뼈속깊이 사무치는 크리스마스.

그래도 생각지도 안았던 부분들이 올 한해 잘 풀린 것들을 돌이켜보면, 그래도 올 한해 열심히 잘 살았구나 싶다.

벌여놓은 일들이 모두 좋은결과로 바뀌어 마무리하고, 새로운 곳에서 완벽하게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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